신한금융투자는 30일 기업은행이 2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렸다. 실적 동력과 함께 연말 배당 확대 기대까지 가져도 좋은 시점이란 게 이 증권사 판단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사모펀드 투자 처분 이익 100억 원과 그 외 수익증권 처분 이익 1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며 "여기에 매년 2분기 발생하던 초과 달성 성과급이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은행의 평균 배당 성향은 22.8%로 다른 은행 2배 수준"이라며 "정부의 배당 요구가 확대되는데다 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세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적 관점에서 배당성향 30%를 예상했고 이는 배당수익률 3.4%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곧 도입되는 유동성규제(LCR)는 장기적으로 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 상향과 자본 비용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