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가 용산호텔 착공과 함께 '가장 싼 호텔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강세를 보이고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원(3.16%) 오른 1만9600원을 나타냈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서부T&D에 대해 "가장 싼 호텔주식"이라며 용산호텔이 막 착공에 들어간 지금 매수해야 할 때 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 원은 유지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지난 14일 용산호텔 착공에 돌입해 각종 인허가와 사업진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털어냈다"며 "자금도 모두 선 조달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부T&D가 투자해 신축하는 용산호텔은 건축 연면적이 63빌딩보다 크고 객실은 1730개로 소공동 롯데호텔모다 1.5배 많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오는 2017년 4월까지 책임준공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부T&D는 용산호텔 총 투자금액 4776억 원 중 2563억 원은 호텔 지분의 약 3분의 1을 하나은행에 매각해 확보했고, 800억 원은 문화관광부의 호텔지원기금으로 저리에 조달했다. 차액 1413억 원은 은행 시설자금 대출을 사용.

이 연구원은 "글로벌 호텔들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3배에 거래 중이지만 서부T&D는 PER 9배, PBR 0.6배에 불과하다"며 "용산 호텔가치는 현재 시가총액 5950억 원에 거의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