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52주(1년) 최고가를 다시 썼다.

30일 오전 9시15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4.70%) 오른 1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연중 최고가이자 52주 신고가인 1만5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89억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476억4800만 원으로 8.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926억6100만원으로 39% 늘어났다.

이날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모펀드 투자 처분 이익 100억 원과 그 외 수익증권 처분 이익 1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며 "여기에 매년 2분기 발생하던 초과 달성 성과급이 감소하는 등 비용 절감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적 동력과 함께 연말 배당 확대 기대까지 가져도 좋은 시점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은행의 평균 배당 성향은 22.8%로 다른 은행 2배 수준"이라며 "정부의 배당 요구가 확대되는데다 대주주인 기획재정부의 세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