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났다.환적화물이 전체 처리량의 50%를 넘어섰고 신항쪽으로 물동량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올 상반기 물동량이 911만5000개(TEU,약 6m짜리 컨테이너 단위)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늘어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중 수출입, 환적물동량은 각각 451만4000개,460만개로 전년같은기간보다 0.8%,6.4% 증가했다. 일반화물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이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5%를 기록, 동북아 환적허브항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항의 물량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항과 북항의 물량처리 비율이 62%대 38%였으나 올해 6월말 현재 처리비율은 65%대 35%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올 상반기 북항의 처리물량은 319만3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반면 신항은 592만개를 기록해 9.9% 증가했다.

부산항의 처리물량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150만개를 넘어섰다.지난 3월에는 160만개를 넘어서 부산항 개항이후 월기준으로 최대물동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에서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신항 배후단지 투자유치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일본과 중국항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북아 최대 환적허브항의 지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