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이 오는 10월 카카오와 합병을 앞두고 검색·지도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설립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최근 다음에 “검색 점유율을 높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음은 ‘이미지(사진 등) 검색’ 서비스의 사용자 환경 등을 개선하고 ‘쇼핑 검색’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날씨·부동산 등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근 지도 서비스도 대폭 개선했다. 28일에는 다음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음성인식 엔진을 결합해 지도 음성검색 서비스도 시작했다. 단순한 문장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말하는 의도를 파악해 길 안내를 해주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여기에서 서울시청 가는 길’ ‘고속터미널 가는 방법’ 등과 같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면 검색을 알아서 해준다. 이상호 다음 검색부문 부사장은 “다음 지도뿐만 아니라 T맵·올레내비·맵피 등 다양한 지도를 동시에 비교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보여주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