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글로벌 유동성 랠리 올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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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 2082
배당 확대·정책 기대감…10월까지 자금유입 지속
노무라 "2015년 3000까지 간다"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 즐기려면 금리 인하 등 후속조치 나와야"
배당 확대·정책 기대감…10월까지 자금유입 지속
노무라 "2015년 3000까지 간다"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 즐기려면 금리 인하 등 후속조치 나와야"
파죽지세(破竹之勢). 코스피지수가 장중 2090선을 넘어섰다. 철옹성 같았던 코스피지수 1850~2050 박스권에 균열이 생겼다. 거침없는 상승세의 동력은 외국인 자금이다. 외국인은 30일 하루에만 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 3000 갈 것”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64포인트(1.0%) 오른 2082.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93.08까지 뛰었다. 외국인이 623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연속 순매수했고, 올 들어 하루 순매수액으론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3조2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스권 돌파 시도에는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 직접적 계기는 배당 확대 기대감이다. 임태섭 맥쿼리증권 대표는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돈을 쥐고 있는 기업이 많고 어떻게든 그 돈이 풀릴 것으로 외국인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가 살고 있고 기업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 2300 이상으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한국 시장의 자본 투자 대비 효율성이 경쟁국인 대만 등에 비해 크게 떨어졌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끝자락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긍정적으로 바뀐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당분간 지수 상승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마이클 나 노무라증권 투자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지수 목표를 3000으로 높여 잡는다”며 “경기부양책으로 돈의 유통 속도를 높여 내수경기를 살리겠다는 새 경제팀의 계획이 실행되면 내년까지 코스피지수 3000 도달은 결코 허황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숀 코크란 CLSA코리아증권 대표는 “최근 글로벌 2등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경기 바닥 가능성에 배당확대 정책 기대가 겹쳤다”고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10월까지 자금유입 기대
한국 증시 전문가들도 오는 10월까지는 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3개 주요 증권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10개 증권사가 ‘8월 이후 상당 기간’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의 힘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 기업들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유동성이 주가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라며 “지금까지 중동과 중국 자금에 비해 본격 유입되지 않은 미국과 유럽계 자금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거들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있어야 본격적인 글로벌 유동성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금유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신흥시장 ‘키 맞추기’로 잠시 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김동욱/이고운/허란 기자 kimdw@hankyung.com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64포인트(1.0%) 오른 2082.6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93.08까지 뛰었다. 외국인이 623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2일 연속 순매수했고, 올 들어 하루 순매수액으론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3조2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스권 돌파 시도에는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 직접적 계기는 배당 확대 기대감이다. 임태섭 맥쿼리증권 대표는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돈을 쥐고 있는 기업이 많고 어떻게든 그 돈이 풀릴 것으로 외국인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가 살고 있고 기업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 2300 이상으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한국 시장의 자본 투자 대비 효율성이 경쟁국인 대만 등에 비해 크게 떨어졌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끝자락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긍정적으로 바뀐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당분간 지수 상승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마이클 나 노무라증권 투자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지수 목표를 3000으로 높여 잡는다”며 “경기부양책으로 돈의 유통 속도를 높여 내수경기를 살리겠다는 새 경제팀의 계획이 실행되면 내년까지 코스피지수 3000 도달은 결코 허황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숀 코크란 CLSA코리아증권 대표는 “최근 글로벌 2등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경기 바닥 가능성에 배당확대 정책 기대가 겹쳤다”고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10월까지 자금유입 기대
한국 증시 전문가들도 오는 10월까지는 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3개 주요 증권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10개 증권사가 ‘8월 이후 상당 기간’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점쳤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의 힘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 기업들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유동성이 주가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라며 “지금까지 중동과 중국 자금에 비해 본격 유입되지 않은 미국과 유럽계 자금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거들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있어야 본격적인 글로벌 유동성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금유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신흥시장 ‘키 맞추기’로 잠시 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김동욱/이고운/허란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