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빌딩 2분기 1조6000억 거래
올 2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빌딩 매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건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국내에서 매매된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1조66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5570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2분기(1조5550억원)에 비해서도 7%가량 증가했다.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사진), 서초동 ‘바로세움3차’ 등 대형 업무용 건물의 거래가 마무리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2분기엔 외국계 펀드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서울 동자동에서 업무용 빌딩과 오피스텔 2개동을 짓는 ‘동자8구역 프로젝트’에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거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외국계 사모펀드인 KKR과 림어드바이저스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던 ‘더케이트윈타워’ 보통주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서울 서소문로에 있는 ‘디오센터’와 ‘센트럴플레이스’ 빌딩을 KB부동산신탁에 매각했다.

업무용 빌딩 외에 리테일(유통) 부문 빌딩 거래도 늘어났다. 서울 강남역 상권 내 강남대로에 있는 ‘뉴욕제과 빌딩’이 1050억원에 개인 자산가에게 넘어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현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서울 남대문로 YTN빌딩 등 일부 대형 업무용 빌딩이 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