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배당 변화의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분석)를 재개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최경환 부총리의 '기업소득환류세제'(사내유보금과세) 발표 이후 배당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견조한 이익을 내면서도 초과자본 이슈가 있는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기업이 쓰지 않고 쌓아둔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에 과세하는 것으로 투자와 고용, 배당 확대 등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계열사 배당 정책 변화가 궁극적으로 삼성생명의 연간 순이익 상향 조정과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배당 정책 변화의 최고 수혜주라고 꼽았다. 삼성전자가 배당성향을 10%포인트 올릴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세후 2620억 원으로 152% 증가한단 설명. 이는 내년 삼성생명 연간 당기순이익의 22.7%에 달하는 금액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모두가 일제히 배당성향을 10%포인트 상향 시 2015년 기준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1조 3228억 원으로 15.0% 증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포인트 상승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