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기자 ]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이 일본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가로 뻗어나가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인의 국가별 매출비중이 이번 분기 처음으로 일본 외 지역에서 20%를 넘어섰다"며 "일본과 그 외 국가의 매출 비중은 각각 75%, 25%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라인 매출 비중은 기존 대비 큰 변화가 없다. 라인 내 게임 매출비중은 60%, 스티커 20%, 광고 및 기타 20% 순이다.

라인 게임은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있다. 황 CFO는 "게임 '디즈니 츠무츠무'의 경우 일본에서만 서비스 했었지만, 7월 1일자로 글로벌 시장에 오픈했다"며 "2분기 중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던 게임 5~6종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체 마케팅 비용의 약 70%를 현재 라인 비즈니스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향후 이용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용자들이 라인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한 달 동안에만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약 1200종 스티커를 판매했다"며 "구매는 170만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앞으로 더 다양한 컨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아마추어 또는 일반인 작가에게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911억7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6978억 원으로 2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3억7900만 원으로 68.0% 감소했다. 투자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 성장은 라인 등 해외 매출이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3% 늘어난 2165억 원을 기록, 전체 비중 31%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