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 속에서 섣불리 배당 확대를 결정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배당보다는 다양한 성장 전략에 투자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IT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과 달리 보수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14나노 공정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갖고 있어 배당을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경영진 입장에서 여러 이슈를 고려해야겠지만 현재는 앞으로 5년, 10년을 바라보며 중장기 성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그러면서 "주주들도 지속적인 회사 성장이 장기 관점에서 봤을 때 더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기다려 주십사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강지연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