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꺼냈다. 영업정지 기간에도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한데다 팬택 채권상환을 2년 유예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31일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80억2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739억 원으로 0.4%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335억6200만 원으로 58.5%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을 5497억 원 지출하고, 팬택 사태로 1회성 비용이 인식되면서 줄어들었다. 영업수익은 무선 및 유선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영업정지 기간 동안 단말매출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무선 수익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한 1조 275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약 78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71%로 전년 동기 대비 14.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 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5.3%, 직전 분기 대비 0.8% 상승한 3만5636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선 수익은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7834억원을 기록했다.

TPS 수익의 경우 TPS 사업의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약 912만 명을 기록하며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직전 분기 대비 1.6% 성장한 32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수익은 고가치 상품인 ‘U+tv G 14 요금제’ 신규 유치율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9% 증가한 904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78만 명을 달성했다.

이 같은 유선 사업 부문의 성장 요인은 ‘U+tv G’, ‘홈보이(homeBoy)’, ‘홈CCTV 맘카’ 등 선도적인 컨버지드 홈 상품의 경쟁력을 통해 고가치 가입자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이터 수익의 경우 영업 환경의 호조로 직전 분기 대비 1.9% 성장한 348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5497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LG유플러스 2분기 CAPEX(생산설비)는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으로 전년 동기대비 73.4%,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6,69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김영섭 부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동참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주도,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