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의 핵심 성능인 제습효율 및 제습능력이 제품에 따라 상이한 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습효율은 위니아만도가, 소음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 중인 제습기 상위 9개 브랜드의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11개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2개, 코웨이, 신일산업, 오텍캐리어, 콜러노비타, 위닉스, 동양매직, 위니아만도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의 제습효율은 1.79∼2.36ℓ/㎾h로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으며, 위니아만도 제품(2.36ℓ/㎾h·49만3050원)의 제습효율이 가장 뛰어났다.

제습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코웨이 제품(1.79ℓ/㎾h·35만원)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6㏈, 최소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0㏈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소음이 작았다. 위니아만도, 삼성전자(45만800원), LG전자(46만9670원) 제품의 소음은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전기적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누전·감전 등의 문제는 없었다.

동양매직(42만9000원), 신일산업(38만7600원), 오텍캐리어(39만8050원) 제품은 10° 기울어진 경사면에서 넘어져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경록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기계전기팀장은 "제습효율이 제품간 큰 차이(최대 32%)가 나는데도 같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며 "제습효율에 따라 결정되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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