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이황에겐 있고 남이장군엔 없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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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품어라
서진영 지음 / 자의누리 / 244쪽 / 1만5000원
서진영 지음 / 자의누리 / 244쪽 / 1만5000원
하늘 높이 날아야 할 기러기가 진흙탕에 빠졌다. 어떻게 날아야 할까. 진흙에 젖은 날개를 퍼덕이고만 있으면 힘이 다 빠져 쓰러지고 만다. 차분하게 그 늪에서 빠져나와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몸을 말리면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인간들이 기러기와 비슷하다면? 사람들 모두 높이 날고 싶지만 대부분은 마냥 진흙탕에 빠져 있는 것처럼 느끼고 산다.
《하늘을 품어라》의 저자는 창공으로 날아가기 위한 인생과 사회생활의 지혜를 ‘논어’ ‘주역’과 같은 동양 고전에서 찾는다. 주역의 전체 64괘 중 수신(修身)의 지혜를 담은 절(節), 겸(謙), 박(剝), 점(漸) 4괘를 풀어내며 예절, 겸손, 희생정신이 성공의 기본 요건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진흙탕 속 같은 절망을 느끼는 청춘들에게는 고전이 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가상현실 속의 주인공이 이 시대의 구루를 직접 찾아가 만나며 고전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종길 학봉 종손, 신금호 성악가 등 실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식이다.
저자는 남이 장군과 퇴계 이황을 비교하며 겸손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남이 장군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겸손함을 갖추지 못해 배척을 당했다. 이황은 모욕을 당해도 예를 갖춤으로써 자신을 오히려 높일 수 있었다.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장 내 모든 계층에서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함을 갖춰야 조직 구성원들이 ‘윈윈’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국가 경제 재건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통해 ‘희생정신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이치를 전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하늘을 품어라》의 저자는 창공으로 날아가기 위한 인생과 사회생활의 지혜를 ‘논어’ ‘주역’과 같은 동양 고전에서 찾는다. 주역의 전체 64괘 중 수신(修身)의 지혜를 담은 절(節), 겸(謙), 박(剝), 점(漸) 4괘를 풀어내며 예절, 겸손, 희생정신이 성공의 기본 요건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진흙탕 속 같은 절망을 느끼는 청춘들에게는 고전이 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가상현실 속의 주인공이 이 시대의 구루를 직접 찾아가 만나며 고전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김종길 학봉 종손, 신금호 성악가 등 실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식이다.
저자는 남이 장군과 퇴계 이황을 비교하며 겸손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남이 장군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겸손함을 갖추지 못해 배척을 당했다. 이황은 모욕을 당해도 예를 갖춤으로써 자신을 오히려 높일 수 있었다.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장 내 모든 계층에서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함을 갖춰야 조직 구성원들이 ‘윈윈’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국가 경제 재건에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통해 ‘희생정신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이치를 전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