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30여개 물류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서부T&D의 승만호 사장(57·사진)은 용산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만 50년 이상 살고 있는 용산 토박이다. 용산에서 국내 최대 호텔 건립에 나선 승 사장이 3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서울 한강로3가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 개발을 추진 중인 승 사장은 “용산호텔을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비를 포함해 총 1조원가량을 투입, 최고 39층짜리 3개동 규모의 호텔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호텔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한 상태다. 그는 “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그랜드머큐어 등 4개 호텔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인데 총 객실수 1730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1156실)을 제치고 국내 최대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 사장은 “지상 31~33층 꼭대기에 연회장, 수영장 등을 넣어 기존 호텔과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와 손잡고 최고의 운영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2017년 4월 완공된다. 승 사장은 또 “인천 스퀘어원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부T&D는 신정동 터미널 부지를 쇼핑몰·물류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진수/문혜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