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해외수주 앞둔 기업에 '실탄' 팍팍 제공할 것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이 금융지원을 못 받아 해외 수주에 실패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며 ‘화끈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현장경영에 더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3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련한 ‘해외수주 금융지원을 위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에서다.

이 행장은 이날 “한국 경제가 저성장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해외 건설·플랜트를 필두로 한 수출산업이 일어나 내수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야 한다”며 “기업들이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해외 수주를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이 많아지면 고용이 늘어나고 국산 기자재의 수출효과도 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건설·플랜트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을 때마다 3만6000여명의 고용과 3조6000억원의 국산 기자재 수출이 발생한다는 게 수출입은행의 추정이다.

이 행장은 “해외 수주기업에 대한 올해 금융지원액을 당초 계획보다 3조원 늘어난 79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현장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