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보험 든다 생각하고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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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되고 배당 수익도 쏠쏠…
'왕따' 신세 탈출하나
증권·은행株 이어 주가 재평가
메리츠화재 12%·LIG손보 9%
삼성화재 목표가 잇단 상향
'왕따' 신세 탈출하나
증권·은행株 이어 주가 재평가
메리츠화재 12%·LIG손보 9%
삼성화재 목표가 잇단 상향
증권주와 은행주에 비해 상승세가 미미했던 보험주들이 경기부양 수혜주로 인식되며 급부상하고 있다. 주가가 싸고 배당성향까지 높다는 점도 투자자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1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보험주의 주가 상승률은 10% 안팎에 달했다. 메리츠화재(12.6%), 현대해상(9.6%), LIG손해보험(9.3%), 삼성화재(8.1%) 등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2.7% 오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수익 전망이 밝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보험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주를 고르면 지난해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최근 2주 동안 주가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회사는 메리츠화재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로 코스피 평균인 8.7%를 크게 웃돈다.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의미다. LIG손해보험(13.6%), 현대해상(12.6%), 삼성화재(10.3%) 등도 ROE 지표에선 메리츠화재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배당이 후하다는 것도 보험주의 강점이다. 메리츠화재와 LIG손해보험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2%와 3.0%에 달한다. 대신증권(4.7%), 메리츠종금증권(4.6%) 등과 함께 금융업종 상위권이다. 배당성향이 강한 은행주로 꼽히는 기업은행(2.8%), 신한지주(1.5%)와 비교해도 배당수익률이 훨씬 높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배당성향이 높고 이익전망이 밝은 보험사는 장기투자 종목으로 적합하다”며 “최근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보험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주식 형태로 보유 중인 자산 평가액이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은 자산 운용 수익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도 연말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최근 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6곳에 달한다. 실적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11.4% 높인 대신증권의 강승건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화재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4801억원으로 연초에 제시한 전망치 8200억원 중 이미 58.5%를 달성했다”며 “실적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업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보험주가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된 요인이다. 세금 혜택을 위해 보험사 연금저축보험에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1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보험주의 주가 상승률은 10% 안팎에 달했다. 메리츠화재(12.6%), 현대해상(9.6%), LIG손해보험(9.3%), 삼성화재(8.1%) 등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2.7% 오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수익 전망이 밝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보험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주를 고르면 지난해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최근 2주 동안 주가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회사는 메리츠화재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로 코스피 평균인 8.7%를 크게 웃돈다.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의미다. LIG손해보험(13.6%), 현대해상(12.6%), 삼성화재(10.3%) 등도 ROE 지표에선 메리츠화재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배당이 후하다는 것도 보험주의 강점이다. 메리츠화재와 LIG손해보험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3.2%와 3.0%에 달한다. 대신증권(4.7%), 메리츠종금증권(4.6%) 등과 함께 금융업종 상위권이다. 배당성향이 강한 은행주로 꼽히는 기업은행(2.8%), 신한지주(1.5%)와 비교해도 배당수익률이 훨씬 높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는 “배당성향이 높고 이익전망이 밝은 보험사는 장기투자 종목으로 적합하다”며 “최근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보험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주식 형태로 보유 중인 자산 평가액이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은 자산 운용 수익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도 연말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최근 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6곳에 달한다. 실적 개선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11.4% 높인 대신증권의 강승건 연구원은 “상반기 삼성화재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4801억원으로 연초에 제시한 전망치 8200억원 중 이미 58.5%를 달성했다”며 “실적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업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보험주가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된 요인이다. 세금 혜택을 위해 보험사 연금저축보험에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