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흔들'…이번주 변동성 클 듯
지난 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밀렸고, 다우지수는 올 1월 하순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S&P500은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8월4~8일) 역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경제 관련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없어 '돌발 변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93포인트(0.42%) 내린 16,493.3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52포인트(0.29%) 떨어진 1,925.15로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7.13포인트(0.39%) 하락한 4,352.64로 끝났다.

지난달 30일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좋게 나온 뒤부터 퍼진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이 하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옅어진 것이 그나마 낙폭을 줄이는데 힘을 보탰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0만9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 수정치(29만8천개)보다 줄어든 것이고, 시장의 예상 평균인 23만3000개에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졌다.

다른 경제지표는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가계의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4% 증가, 두달째 회복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5.3에서 57.1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6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8% 줄었다.

이번 주에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지 여부에 시장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의 지난 한 주 낙폭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동산·고용 관련 지표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불안감을 가장 많이 키웠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연일 오르며 17.03에 달했다.

시장의 불안의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와 달리 투자자들에게 '핑곗거리'를 제공할 경제 관련 지표 발표가 이번 주에는 거의 없다는 것.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주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발표될 지표와 돌발변수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는 우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지수(5일)와 미국의 6월 무역수지가 있다.

비제조업지수는 전월 56에서 56.5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15%로 동결했다.

8일 발표될 중국의 7월 무역수지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수입은 전 세계 경제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지만 전망치(6.0% 증가)는 밑돌았다.

이번 주에는 디즈니, 타임워너, 오피스데포 등이 실적을 내놓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