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카메라를 연상케 하는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
영화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한국 영화의 진면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등장했다.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moviestarjeju.kr)는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 씨가 1999년 사재를 들여 세운 국내 최초의 영화 박물관이다. 단순히 영화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3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지난 1일 재개관했다.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언맨 피규어.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언맨 피규어.
카메라를 형상화한 돔형 디자인의 박물관 외관부터 인상적이다. 안으로 입장할 때에는 마치 카메라 렌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준다. 1층에 있는 7m 크기의 ‘로보트 태권 V’ 모형은 아이에게는 감탄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에 빠져드는 시간을 선사한다.

면적 1436㎡에 3층으로 지은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는 층마다 주제를 달리한다. 지하 1층 무비 갤러리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손에 잡힐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는 4D, 7D 모션 서클 입체 영상관이 눈길을 붙든다. 입장권만 사면 영화관을 포함해 모든 전시 체험존을 다 이용할 수 있다.

1층 무비시티는 설립자인 신씨를 위한 헌정 공간과 은막의 스타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영화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영화연보, 한국 영화의 발전에 공헌한 감독을 위한 오마주 공간, 영화촬영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의 실물 크기 피규어도 전시돼 있다. 박물관이 마블과 공식 계약을 맺고 공수받은 모형으로 국내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얻어 전시하는 곳은 신영영화박물관이 최초다.

아이언맨·헬로키티·코코몽…아빠~제주도에 多있대요
2층 무비라운지는 영화 관련 제품 및 아트토이 등을 판매하는 쇼핑과 휴식 공간이다. 옆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베어브릭과 서핑보드로 장식한 것이 독특한데 탤런트 이승연 씨의 남편 존 김 씨가 운영하고 있다.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는 제주 올레길 5코스와도 연결되는 만큼 오가다 편하게 들러서 쉬기에 좋다. (064)805-0008

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381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8월20일까지는 오후 7시)

입장료: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여심 사로잡는 헬로키티의 모든 것

제주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온통 헬로키티 캐릭터로 채워져 있다.
제주 헬로키티아일랜드는 온통 헬로키티 캐릭터로 채워져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에 문을 연 헬로키티아일랜드(hellokittyisland.co.kr)는 헬로키티를 테마로 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헬로키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헬로키티를 좋아하는 엄마가 아이와 방문한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겠다.

제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 헬로키티아일랜드의 특징은 독특한 건축물과 곳곳에 가득한 헬로키티 캐릭터다. 건물 외관은 ‘제주도와 헬로키티의 만남’을 주제로 디자인됐으며 핑크색 타일, 리본 등으로 장식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특히 ‘왕관을 쓴 헬로키티’ 인형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어 희소성을 더한다.

건물 1층에는 헬로키티의 역사를 비롯해 헬로키티와 함께하는 미술과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2층에는 카페와 전 세계 키티를 만날 수 있는 월드 갤러리관 등이 마련돼 있다. 3층 극장에서는 헬로키티를 주인공으로 한 8분가량의 3D(3차원)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

개장 6개월 만에 방문객 15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헬로키티아일랜드는 8월20일까지 ‘헬로키티 썸머홀릭’ 이벤트를 진행한다. 4가지 행사 중 ‘퀸즈홀릭’ 행사는 체험형 이벤트로 헬로키티 왕관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 340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8월까지는 오후 8시)

입장료: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자연 속에서 삭막한 마음에 힐링을

코코몽에코파크 내부를 다니는 코코몽기차.
코코몽에코파크 내부를 다니는 코코몽기차.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제주 코코몽에코파크(cocomongjeju.com)는 자연 속에 마련된 친환경 어린이테마파크. 놀이공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시설이다. 도심의 삭막한 생활에 지친 부모들이 아이들의 웃음과 푸른 자연 속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장소다.

안으로 들어가면 야자수만 한 로보콩이 방문객을 반긴다. 코코몽에코파크 내부는 크게 2개 구역으로 나뉜다. 동화 속 주인공이 사는 마을을 여행할 수 있는 에코빌리지에는 미로처럼 엉켜 있는 시설을 돌아다니는 미로래핑하우스를 비롯해 하와이의 고급 리조트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레스토랑 에코키친이 있다. 펀앤플레이 구역에는 숲과 함께 어울리며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정글캠프를 비롯해 승마체험, 원목을 사용한 트랙을 달리는 에코카레이싱 등이 갖춰져 있다. 8월31일까지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워터슬라이드, 워터스플래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도 운영한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381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8월24일까지 오후 7시)

입장료: 성인·어린이 모두 1만5000원(24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

제주=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