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를 보는 투자자의 관심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인지, 상승세의 반전을 이뤄낼지에 쏠리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밀렸다. 다우지수는 2.8% 떨어졌고, S&P500지수는 2.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2% 빠졌다. 지난주 부진 탓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7월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S&P500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2년 만에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연일 오르며 17.03에 달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하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과도한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 3년간 이어진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 조정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캐슬린 가프니 이튼밴스본드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채널 CNBC는 “5% 안팎의 조정은 정상적인 수준”이라며 “추가 악재가 없는 한 과도한 매도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지수(5일)와 6월 무역수지가 있다. 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