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맞다"…ISDA '신용 사건'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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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국제재판소 제소"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가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신용 사건(credit event)’으로 판정했다.
신용 파생상품의 거래 기준을 정하는 ISDA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가 이자를 못 갚은 것은 명백한 신용 사건”이라며 “지난달 30일 이자 지급에 실패한 국채와 연관된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상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DS는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는 디폴트가 발생하면 해당 채권 원금과 이자를 보전받을 수 있다. ISDA가 특정 사안을 신용사건이라고 판단하면 CDS 판매업체는 채무자 대신 투자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
스위스 은행 UBS의 요청으로 내려진 이번 판정으로 ISDA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진 것으로 규정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아르헨티나 국채와 연계된 CDS 규모는 약 207억달러”라며 “이번 판정에 영향을 받는 CDS 규모는 10억4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디폴트의 근거가 된 5억3900만달러의 이자 지급용 자금을 대외결제은행인 뉴욕 멜론은행에 예치했기 때문에 디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돈이 없어 이자 지급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지급 중지 결정으로 채권자에게 돈이 지급되지 않은 특수 상황이라는 것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은 “디폴트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신용 파생상품의 거래 기준을 정하는 ISDA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가 이자를 못 갚은 것은 명백한 신용 사건”이라며 “지난달 30일 이자 지급에 실패한 국채와 연관된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상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DS는 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는 디폴트가 발생하면 해당 채권 원금과 이자를 보전받을 수 있다. ISDA가 특정 사안을 신용사건이라고 판단하면 CDS 판매업체는 채무자 대신 투자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
스위스 은행 UBS의 요청으로 내려진 이번 판정으로 ISDA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에 빠진 것으로 규정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체 아르헨티나 국채와 연계된 CDS 규모는 약 207억달러”라며 “이번 판정에 영향을 받는 CDS 규모는 10억4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디폴트의 근거가 된 5억3900만달러의 이자 지급용 자금을 대외결제은행인 뉴욕 멜론은행에 예치했기 때문에 디폴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돈이 없어 이자 지급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지급 중지 결정으로 채권자에게 돈이 지급되지 않은 특수 상황이라는 것이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은 “디폴트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