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수색역 일대 쇼핑몰·호텔 유치…제2의 타임스퀘어로 만들 것"
“수색역 일대에 호텔과 컨벤션,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제2의 타임스퀘어로 조성하겠습니다.”

김우영 서울시 은평구청장(사진)은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암DMC 인근 수색역을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쇼핑, 문화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구청장은 2010년 41세에 민선 5기 서울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은평구의 최대 현안은 수색역세권 개발이다. 언론사, 첨단 정보기술(IT)기업이 입주하는 상암DMC는 수색역과 철길 하나를 두고 떨어져 있다. 상암DMC엔 아직도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쇼핑몰,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색역세권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버금가는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향후 통일되면 수색역세권은 교통의 요지로서 북한과 물류를 주고받는 최적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평구는 관내 북한산이 자리잡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내 가톨릭종합병원을 북한산 자연경관 기반의 한옥마을, 진관사, 둘레길과 연계한 첨단 의료관광 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는 서울시와 함께 창조경제의 거점이 될 서울혁신파크를 조성 중이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세권, 첨단 의료관광 단지, 서울혁신파크 등 3대축 개발을 통해 은평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서북권 발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통일로(홍은동~파주)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은평새길 건설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평새길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종로구 부암동길을 잇는 5.72㎞의 통일로 우회도로다. 서울시가 2007년 건설 계획을 밝혔지만 종로구와 성북구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착공조차 못했다. 김 구청장은 “통일로 교통혼잡 완화를 통한 도심 접근성을 강화해 막힘 없는 교통도시 은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