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美셰일가스 개발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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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오클라호마 광구 생산량 석 달 만에 50% ↑
"그룹 성장 동력 확보하라"
최태원 회장 투자 진두지휘…美서 광구 운영권 첫 확보
美를 자원개발 핵심기지로…핵심기술·인재 확보 주력
"그룹 성장 동력 확보하라"
최태원 회장 투자 진두지휘…美서 광구 운영권 첫 확보
美를 자원개발 핵심기지로…핵심기술·인재 확보 주력
“미국 셰일가스(암석층에 있는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하겠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이 미국 내 셰일가스 광구를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셰일가스 사업 구상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3억6000만달러(약 3736억원)를 들여 오클라호마에 있는 그랜트·가필드카운티 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크레인카운티 광구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두 광구의 운영권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옛 유공 시절이던 1997년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생산광구 5곳에 지분을 투자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 석유광구 운영권을 직접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구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 E&P아메리카 임직원들에게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법인을 셰일가스 같은 비전통 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또 SK E&P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2011년에 브라질 광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자원부국을 만들려는 최태원 SK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 덕에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 등 전통자원과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광구 인수 당시 해외 시추기술을 터득하고 추가 시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대로 인수 석 달 만에 오클라호마 광구 생산성을 50% 끌어올렸다. 셰일층보다 상대적으로 얕은 지층의 생산성을 개선해 오클라호마 광구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석 달 만에 2500배럴에서 3750배럴로 늘렸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텍사스 광구를 포함해 미국에서 하루 45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공법을 사용해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수평시추는 시추관을 ‘I’자 모양의 수직 형태가 아닌 ‘L’자 모양의 수평 형태로 자원을 채굴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압파쇄는 물의 압력으로 지하층을 균열시키는 공법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수평시추와 수압파쇄를 통해 셰일가스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와 15개 탐사광구를 포함해 22개 광구에서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 개발사업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비전통자원 개발 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이 미국 내 셰일가스 광구를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셰일가스 사업 구상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3억6000만달러(약 3736억원)를 들여 오클라호마에 있는 그랜트·가필드카운티 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크레인카운티 광구 지분 50%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두 광구의 운영권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옛 유공 시절이던 1997년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생산광구 5곳에 지분을 투자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 석유광구 운영권을 직접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구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 E&P아메리카 임직원들에게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가스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법인을 셰일가스 같은 비전통 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또 SK E&P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2011년에 브라질 광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자원부국을 만들려는 최태원 SK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 덕에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 등 전통자원과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광구 인수 당시 해외 시추기술을 터득하고 추가 시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대로 인수 석 달 만에 오클라호마 광구 생산성을 50% 끌어올렸다. 셰일층보다 상대적으로 얕은 지층의 생산성을 개선해 오클라호마 광구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석 달 만에 2500배럴에서 3750배럴로 늘렸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텍사스 광구를 포함해 미국에서 하루 45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공법을 사용해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수평시추는 시추관을 ‘I’자 모양의 수직 형태가 아닌 ‘L’자 모양의 수평 형태로 자원을 채굴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압파쇄는 물의 압력으로 지하층을 균열시키는 공법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수평시추와 수압파쇄를 통해 셰일가스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와 15개 탐사광구를 포함해 22개 광구에서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 개발사업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비전통자원 개발 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