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날씨 / 태풍 할롱
사진=네이버날씨 / 태풍 할롱
태풍 할롱 경로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에서 소멸한 데 이어 태풍 '할롱'(HALONG)'이 북상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할롱이 오후 3시 괌 서쪽 약 1천28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것으로 베트남의 명소 이름이다.

이 태풍은 '나크리'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낮 12시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왔다.

4일 오전 10시 경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1m/s, 진행속도 14.0km/h로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할롱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할롱이 지난달 29일 발생할 당시 수온이 30도가 넘고 열용량이 높은 괌 인근 해역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할롱은 4일 오후 괌 서북서쪽 약 1천500㎞ 부근 해상을,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할롱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해 8일께에는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케이웨더 관계자는 "11호 태풍 할롱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이나 확장에 따라 진로가 유동적이다. 기압계 흐름으로 볼 때 이번 주말에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