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이른 아침 학교 주변 카페로 몰리는 까닭 … 대학 도서관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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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붐비는 대학도서관 … 학교 주변 카페로 몰리는 ‘카페 스터디족’
졸업생, 수료생, 직장인 등 ‘더위 피해 대학교 도서관 몰려’
◆ 대학 도서관 빈자리 없어 발길 돌리는 대학생들
“더워서 시원하게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왔더니 빈 자리가 없네요.” 1일 오후 2시, 연세대 내 중앙도서관을 찾은 남학생 한 명이 발길을 돌렸다. 연세대 도서관은 여름방학에도 학생들로 꽉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와 서강대 도서관에는 이른 새벽시간부터 많은 학생들이 찾았다. 오후 2~3시가 되자 자리가 없어 근처 카페로 향하는 대학생들도 생겼다. 여름방학 동안 취업준비반이나 자격증 반을 개설해 출석 체크를 하거나 청년층 직업 지도 프로그램인 CAP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대학 도서관에서 취업과 고시를 준비하려는 졸업생들도 부쩍 늘었다. 대학들은 졸업생이 도서관 이용을 신청하면 졸업증명서 또는 1만 원 안팎의 실비만 받고 이용토록 하고 있다.
월 10만 원이 넘는 독서실보다 싸고, 시설과 분위기가 좋다. ‘눈칫밥’을 감수하더라도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대학 도서관 이용자 중에는 대학생이 아닌 졸업생과 인근 거주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서 만난 김자현 씨(연대 신방과 4년 · 24)는 여름방학 동안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멘토링 대외활동과 알바를 하며 보낸다” 며 “취업준비로 바쁘지만 4학년이어서 대학생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강대 신촌캠퍼스에서 만난 김혜인 씨(서강대 경영 · 25)와 김예인 씨(서강대 수학과 수료 · 23)는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취업스터디를 마치고 오는 길" 이라며 “여름방학 동안 휴가를 갔지만 취업준비와 어학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학교 주변서 장시간 공부하는 ‘카페 스터디족’ 늘어 신촌 일대 카페에도 더위를 피해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일명 ‘카페 스터디족’으로 불리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대학가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시켜두고 1시간 이상 자리를 지킨다.
여름방학에도 취업스터디 혹은 어학공부 등으로 대학이나 도서관, 독서실 등에서 자리 잡기가 치열해지자 커피나 음료 한 잔을 주문한 뒤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카페 스터디족'들도 많다. 신촌 근처 카페에선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는 곳도 있다.
신촌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3명은(서경대 이주학 · 최윤환 · 오승진) “방학동안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모전을 함께 하면서 학기 때 못했던 어학공부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더욱 붐비는 어학학원, 주말 예약은 필수 ‘스터디카페’
신촌의 어학학원에는 휴가기간인 주말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생들이 모여 토익·토플 등 취업과 교환학생 등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학원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대학생들이 많이 몰려 학기 때보다 더 다양한 강의와 할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학학원뿐 아니라 신촌 일대의 스터디카페는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취업준비반, 어학반 등의 스터디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졸업생, 수료생, 직장인 등 ‘더위 피해 대학교 도서관 몰려’
◆ 대학 도서관 빈자리 없어 발길 돌리는 대학생들
“더워서 시원하게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왔더니 빈 자리가 없네요.” 1일 오후 2시, 연세대 내 중앙도서관을 찾은 남학생 한 명이 발길을 돌렸다. 연세대 도서관은 여름방학에도 학생들로 꽉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와 서강대 도서관에는 이른 새벽시간부터 많은 학생들이 찾았다. 오후 2~3시가 되자 자리가 없어 근처 카페로 향하는 대학생들도 생겼다. 여름방학 동안 취업준비반이나 자격증 반을 개설해 출석 체크를 하거나 청년층 직업 지도 프로그램인 CAP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대학 도서관에서 취업과 고시를 준비하려는 졸업생들도 부쩍 늘었다. 대학들은 졸업생이 도서관 이용을 신청하면 졸업증명서 또는 1만 원 안팎의 실비만 받고 이용토록 하고 있다.
월 10만 원이 넘는 독서실보다 싸고, 시설과 분위기가 좋다. ‘눈칫밥’을 감수하더라도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대학 도서관 이용자 중에는 대학생이 아닌 졸업생과 인근 거주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서 만난 김자현 씨(연대 신방과 4년 · 24)는 여름방학 동안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멘토링 대외활동과 알바를 하며 보낸다” 며 “취업준비로 바쁘지만 4학년이어서 대학생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서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강대 신촌캠퍼스에서 만난 김혜인 씨(서강대 경영 · 25)와 김예인 씨(서강대 수학과 수료 · 23)는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취업스터디를 마치고 오는 길" 이라며 “여름방학 동안 휴가를 갔지만 취업준비와 어학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학교 주변서 장시간 공부하는 ‘카페 스터디족’ 늘어 신촌 일대 카페에도 더위를 피해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일명 ‘카페 스터디족’으로 불리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대학가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시켜두고 1시간 이상 자리를 지킨다.
여름방학에도 취업스터디 혹은 어학공부 등으로 대학이나 도서관, 독서실 등에서 자리 잡기가 치열해지자 커피나 음료 한 잔을 주문한 뒤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카페 스터디족'들도 많다. 신촌 근처 카페에선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는 곳도 있다.
신촌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3명은(서경대 이주학 · 최윤환 · 오승진) “방학동안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공모전을 함께 하면서 학기 때 못했던 어학공부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더욱 붐비는 어학학원, 주말 예약은 필수 ‘스터디카페’
신촌의 어학학원에는 휴가기간인 주말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생들이 모여 토익·토플 등 취업과 교환학생 등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학원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대학생들이 많이 몰려 학기 때보다 더 다양한 강의와 할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학학원뿐 아니라 신촌 일대의 스터디카페는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취업준비반, 어학반 등의 스터디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열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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