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남 기자]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20~30대 젊은 싱글족이 늘면서 편리한 주차시설이 인기 오피스텔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주차공간은 오피스텔의 고질적인 불편사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에는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실당 1대 미만의 주차공간이 조성되고,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30대의 싱글족 오피스텔 거주자들의 차량 보유 대수가 늘면서 1실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을 선호하면서 편리한 주차공간을 갖춘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고 있다.

라온건설은 1실당 1대 주차가 가능하고, 전체 주차공간 중 70% 이상(총 184대 중 134대)의 자주식 주차장 시설을 갖춘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22~52㎡ 총 167실 규모다.

진주혁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한다. 이전 공공기관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는 원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직장인 등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부부 등 2~3인 가구의 생활에도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입주민을 위한 3층 야외 휴게공간, 옥상 하늘공원 등 휴식장소도 갖출 예정이다. 공신력 높은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을 맡아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서 분양 중인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도 100% 자주식 주차장을 갖췄다.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 22~39㎡ 510실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마곡지구 핵심 업무시설인 LG사이언스파크와 대표 편의시설인 신세계몰, 이마트가 접해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오벨리스크 2차’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 21~44㎡의 오피스텔 732실로 이뤄졌다. 자주식 주차장을 비롯해 홈네트워크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성산대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주변 교통여건도 양호하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위치한 주거복합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에 오피스텔 ‘테라스 앤 타워’를 분양 중이다. 투룸형을 비롯해 테라스형, 펜트하우스형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 24~48㎡ 총 293실로 조성된다.

한신공영이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도 100% 자주식 주차장 설계가 도입된다. 지하 1층~지상 28층 1개 동이며 전용 25㎡ 644실, 32㎡ 92실 등 총 736실로 구성된다. KTX 김천(구미)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KTX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등을 각각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혁신도시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인 1자가용 시대에 주차장 경쟁력은 오피스텔의 임대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젊음 층의 임대수요가 수익률로 직결되는 오피스텔 투자에 나설 경우 주차대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