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중국 외식시장
분식점 바사삭 남지우 사장
서울-칭다오에 잇따라 매장
창업비 4배差…하루 매출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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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매니저인 장금화 씨(22)는 “칭다오 사람들은 해산물에 익숙해 참치김밥과 새우튀김을 가장 많이 찾는다”며 “분식점은 여름철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오는데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바사삭은 서울 목동과 칭다오 장저우로에서 지난 3월과 6월 잇따라 문을 열었다. 중국 칭다오에서 8년간 식자재 유통·무역업을 해온 남지우 소복래식품유한공사 사장(40)이 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남 사장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연안도시를 중심으로 직영점을 낸 뒤 중소도시로 가맹점을 확산시킨다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갖고 있다.
남 사장은 칭다오와 서울을 오가며 ‘셔틀경영’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초 서울 목동 직영점을 창업하며 쓴 돈은 2억2200만원이다. 보증금이 1억5000만원, 시설비가 7200만원 들었다. 신축 주상복합건물 내 점포라 권리금 없이 월세로 680만을 낸다.
반면 3개월 뒤 칭다오 직영점을 여는 데 들어간 목돈은 4944만원이다. 시설비 8만5000위안(약 1445만원)과 연간 임대료인 연세(年稅) 19만위안(약 3230만원), 보증금(한 달치 임대료) 269만원 등이다.
남 사장은 “문을 연 지 6개월이 채 안 돼 속단하긴 이르지만 서울과 칭다오 매장의 하루 매출은 각각 211만원과 204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며 “여름이 분식점의 비수기여서 가을 이후에는 양쪽 매장 모두 하루 매출이 25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을 비슷하게 올려도 식재료와 인건비, 임대료가 훨씬 싼 중국에서 대박 점포를 만들기가 수월한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은 낯설지만 매력적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최근 허난성 정저우시의 프랜차이즈박람회장에서 만난 직장인 우스위 씨(22)는 “올초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 문화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정저우시 중심가에 있는 비비큐 매장에서 남자친구와 치맥을 먹는 게 직장여성들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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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