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삼영무역·삼익악기…"숨고르기 끝났다" 中 수혜주 3형제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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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가 행진 이어가다 中 경기우려에 일시 하락
코스맥스 ODM시장 선점…2년뒤 매출 중국 > 한국
고가 안경·피아노 수요↑…관련시장 10년간 성장전망
삼영무역·삼익악기 상승세
코스맥스 ODM시장 선점…2년뒤 매출 중국 > 한국
고가 안경·피아노 수요↑…관련시장 10년간 성장전망
삼영무역·삼익악기 상승세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른 뒤 숨고르기했던 중국 수혜주 3총사 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업체 코스맥스, 안경렌즈를 만드는 삼영무역, 피아노를 제조하는 삼익악기가 주인공들이다. 최근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재상승 시동을 걸고 있어 관심이다.
◆코스맥스 中실적, 곧 한국 추월
코스맥스는 4일 0.41% 내린 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4거래일간 7% 상승했다.
올 4월 투자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분할 상장한 뒤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3개월 만에 63% 급등하면서 지난달 9일엔 10만8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일 만에 20% 가까이(9만900원)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음에도 중국 내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다수다. 코스맥스는 2004년 상하이에 현지 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ODM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중국시장에 조기 진출했다”며 “2016년부터 중국사업이 국내 사업의 생산량과 이익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경·피아노시장 10년 성장”
중국 안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영무역도 지난달 17일 2만2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2주 만에 주가가 13% 빠졌다. 지난달 31일 다시 2만원대를 회복하고 상승세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안경 착용률이 50%인 주변국에 비해 중국은 15%로 낮은 수준”이라며 “저가 중심인 중국의 안경렌즈 시장이 중고가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피아노 판매를 늘리고 있는 삼익악기 주가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찍은 최고점(4220원)까지 올 들어 87% 숨가쁘게 상승한 뒤 10거래일 만에 22% 뒷걸음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피아노 수요의 60% 이상 소비하는 최대 시장임에도 보급률은 2.7%로 걸음마 단계”라며 “국민소득 수준 등을 감안하면 중국 피아노 시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수혜 여부 정확히 따져야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가 아닌 ‘수혜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뿐 아니라 실제 중국 사업에서 나오는 실적과 수익 전망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관련주들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락앤락, 에이블씨엔씨, 베이직하우스 등의 중국주들은 실적이 무너지면서 긴 조정기를 겪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혜 사업부문의 실적을 면밀히 따져본 후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업체 코스맥스, 안경렌즈를 만드는 삼영무역, 피아노를 제조하는 삼익악기가 주인공들이다. 최근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재상승 시동을 걸고 있어 관심이다.
◆코스맥스 中실적, 곧 한국 추월
코스맥스는 4일 0.41% 내린 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4거래일간 7% 상승했다.
올 4월 투자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분할 상장한 뒤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3개월 만에 63% 급등하면서 지난달 9일엔 10만8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일 만에 20% 가까이(9만900원) 떨어졌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음에도 중국 내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다수다. 코스맥스는 2004년 상하이에 현지 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ODM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중국시장에 조기 진출했다”며 “2016년부터 중국사업이 국내 사업의 생산량과 이익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경·피아노시장 10년 성장”
중국 안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영무역도 지난달 17일 2만2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2주 만에 주가가 13% 빠졌다. 지난달 31일 다시 2만원대를 회복하고 상승세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안경 착용률이 50%인 주변국에 비해 중국은 15%로 낮은 수준”이라며 “저가 중심인 중국의 안경렌즈 시장이 중고가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피아노 판매를 늘리고 있는 삼익악기 주가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찍은 최고점(4220원)까지 올 들어 87% 숨가쁘게 상승한 뒤 10거래일 만에 22% 뒷걸음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피아노 수요의 60% 이상 소비하는 최대 시장임에도 보급률은 2.7%로 걸음마 단계”라며 “국민소득 수준 등을 감안하면 중국 피아노 시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수혜 여부 정확히 따져야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가 아닌 ‘수혜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뿐 아니라 실제 중국 사업에서 나오는 실적과 수익 전망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관련주들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락앤락, 에이블씨엔씨, 베이직하우스 등의 중국주들은 실적이 무너지면서 긴 조정기를 겪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혜 사업부문의 실적을 면밀히 따져본 후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