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네오위즈게임즈·LG유플러스…반격 나선 소외株
강원랜드 네오위즈게임즈 등 경쟁사에 비해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이른바 ‘소외주’들이 반격에 나섰다. 실적개선 기대가 커진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원랜드 주가는 지난 6월 말 2만9700원에서 4일 3만3900원으로 한 달여 만에 14.14%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카지노 1위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2.81% 하락했다. 올 상반기 카지노주들이 고공행진하는 동안 강원랜드만 홀로 부진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올 들어 6월까지 파라다이스가 41.40% 뛰는 동안 강원랜드는 4.04% 하락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강원랜드가 카지노업종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최우선 매수 종목(top pick)’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BoA메릴린치는 “9월 신규인력 확충 이후 증설 효과가 본격화할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다른 게임업체들에 밀려 소외됐던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부활하고 있다. 지난 6월 1만4450원까지 밀리며 신저가로 추락했던 주가는 7월 이후로만 14.59% 오른 1만8850원까지 뛰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하는 ‘블레스’ 등 PC게임 신작들의 향후 매출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는 2만3000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추천했다.

SK텔레콤과 KT가 반등하는 동안 홀로 바닥을 헤매던 LG유플러스도 지난주 이후 11.36% 급등해 두 달여 만에 1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그동안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가 정체돼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0월 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