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태도가 경쟁력…자신을 파악하는게 직장생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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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입사원들에 특강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롯데그룹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8961757.1.jpg)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경기 오산시 롯데연수원에서 롯데그룹 공채 78기 신입사원들과 만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 주제로 40분 동안 강연했다.
이날은 올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14박15일간 입문교육을 받고 마지막 특강과 수료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 대표가 강당에 들어서자 신입사원들은 박수와 휘파람으로 환호했다. 이 대표는 1982년 롯데 공채 7기로 입사해 32년간 롯데맨으로 살아온 대선배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을 위한 조언’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풀어냈다. 그는 “직장생활은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능력을 가졌고 무엇을 잘할수 있는지, 나의 잠재능력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 뒤 그 특성을 조직에서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1위가 된 비결은 발빠른 변화와 대응에 있습니다. 최근 중국 고객이 급증하면서 중국인들의 선호 브랜드를 늘렸고, 일본어를 무기로 입사한 직원들도 중국어를 배워 곧바로 응대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변화하려고 노력하면 우리도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련과 어려움이 분명히 오겠지만 그것을 이기고 넘어설 때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베드로시안의 시 ‘그런 길은 없다’를 읊으면서 “때론 힘들고 외롭고 지칠 때 좌절하지 말고 나를 이끌고 지지해주는 선후배가 있음을 생각하고 그들에게서 지혜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강연 후에는 10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자녀 나이를 묻는 한 신입사원 질문에 이 대표는 “아들이 32세, 딸이 28세”라며 “여러분 같은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옆에서 지켜볼 때 안쓰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통째로 저당잡히면서 살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것도 미래 성공 못잖게 중요하다는 말을 자녀들에게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14박15일간의 교육을 마친 신입사원들은 강연 후 여기저기 모여 폰카메라에 ‘추억’을 담으며 각오를 다졌다. 양세련 씨(롯데제과)는 “입소하면서 두려움이 컸는데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부서 배치 후에도 이런 자신감을 갖고 일해야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