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셰일가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아프리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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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50개국 정상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회담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조성하려는 1000억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사회기반시설 투자기금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동원된 미국 기업들도 전력이나 철도 등에 투자할 모양이다. 중국에 뺏긴 아프리카 주도권을 되찾아오려는 오바마의 전략이 본격화하는 국면이다. 대규모 물량 공세를 퍼붓는 단기적 이유도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셰일가스 공급이 늘면서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을 급격하게 줄여왔다. 이들을 달래야 한다는 다급함도 들어있다.
아프리카는 중동 다음의 원유 생산지역이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22개국이 원유를 생산하고 16개국이 수출한다. 그 덕분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 증가 속도는 2000년대 들어 평균 4.7%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점 수출지역인 북부와 서부 해안지역 국가들은 GDP 증가율이 10%를 넘는다. 미국은 더 이상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량은 40년 만에 최저치다. 최고 수입량을 기록했던 2008년보다 85%나 하락했다. 불과 5년 사이의 일이다. 이대로 가면 수입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셰일가스, 셰일오일 혁명 때문이다. 더구나 아프리카산 원유는 미국 다코다와 텍사스에서 생산하는 셰일오일과 성분이 비슷하다. 정제시설을 바꾸지 않고도 미국산 셰일오일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이 원유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다.
지난 수년 동안 미국이 비운 자리를 중국과 인도가 채워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곧바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 20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인도는 이미 나이지리아산 원유의 최대 고객이다. 이미 각축전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세계의 에너지수급 판도 변화도 빠르다. 셰일가스는 이렇게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지형도 바꾸어 놓고 있다. 미국이 무려 500억달러를 아프리카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도 눈여겨 봐야 할 중대 변화다.
아프리카는 중동 다음의 원유 생산지역이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22개국이 원유를 생산하고 16개국이 수출한다. 그 덕분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 증가 속도는 2000년대 들어 평균 4.7%에 달하고 있다. 특히 중점 수출지역인 북부와 서부 해안지역 국가들은 GDP 증가율이 10%를 넘는다. 미국은 더 이상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량은 40년 만에 최저치다. 최고 수입량을 기록했던 2008년보다 85%나 하락했다. 불과 5년 사이의 일이다. 이대로 가면 수입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셰일가스, 셰일오일 혁명 때문이다. 더구나 아프리카산 원유는 미국 다코다와 텍사스에서 생산하는 셰일오일과 성분이 비슷하다. 정제시설을 바꾸지 않고도 미국산 셰일오일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도 이 원유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다.
지난 수년 동안 미국이 비운 자리를 중국과 인도가 채워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곧바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 20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인도는 이미 나이지리아산 원유의 최대 고객이다. 이미 각축전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세계의 에너지수급 판도 변화도 빠르다. 셰일가스는 이렇게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지형도 바꾸어 놓고 있다. 미국이 무려 500억달러를 아프리카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도 눈여겨 봐야 할 중대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