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매킬로이
단일 대회 총상금으로 역대 최다인 1000만달러(약 103억원)를 내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96회 PGA챔피언십이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745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과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5세 이하 4개 메이저 우승 도전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 올해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25세 이하에 4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게 된다.

마스터스가 시작된 1934년 이후 25세 이하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뿐이다. 우즈는 24세인 200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고 니클라우스는 25세인 1965년 마스터스에서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다.

매킬로이는 절정의 샷 감각에다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브리지스톤 대회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거리 최고 339야드를 날리고도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전체 대회 기간에는 페어웨이와 짧은 러프(A컷)의 안착까지 포함해 71%의 정확도를 보였다.

○우즈 기자회견 연기…캐디는 코스 답사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새로운 기자회견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 나올지 미지수다. 우즈는 브리지스톤 대회 마지막날 기권한 뒤 플로리다의 집으로 돌아가 두문불출하고 있다.

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는 지난 4일 대회장을 찾아 코스를 점검했다. 라카바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플레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평상시처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너무 성급하게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며 “더 많은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우즈는 지난주 확정된 조편성에 따르면 1, 2라운드에서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동반 플레이하게 돼 있다. 현재 우즈가 출전을 포기할 것에 대비해 대기선수 1번인 션 스테파니(미국)가 대회장 근처에 머물고 있다. 우즈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 마지막날 기권한 뒤 예상을 깨고 다음주 캐딜락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당시 우즈는 대회 개막 전날에야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으랏차차! 시동 거는 탱크 >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가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골프 근육을 단련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으랏차차! 시동 거는 탱크 >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가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골프 근육을 단련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양용은, 역대 챔피언 자격 마지막 출전

한국 선수로는 양용은(42·KB금융그룹) 최경주(44·SK텔레콤) 김형성(34·현대자동차) 노승열(23) 등 4명이 출전한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은 우승자에게 5년간 주는 출전 자격이 올해로 끝난다.

양용은은 9일 0시55분 제이슨 더프너,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최경주는 이에 앞서 8일 오후 7시40분 통차이 자이디(태국),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