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네패스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3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00원에서 8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실적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증권사 판단이다.

김영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파운드리 수요 둔화에 따라 AP후공정 주력인 네패스 별도 매출도 전분기 수준인 48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연결 자회사인 네패스 디스플레이 매출 역시 297억 원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보다 4.9% 줄어든 876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 순이익은 16억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반기에도 주요 고객사 AP 후공정 수요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초고화질(UHD) TV 확산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수요 증가로 네패스 디스플레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928억 원, 영업이익은 50억 원, 순이익은 14억 원 흑자전환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네패스의 단기 모멘텀(동력)은 미미해 중장기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양산 시 정체된 AP 후공정 수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