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식품안전센터
SPC 식품안전센터
SPC그룹은 1945년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출발해 70여년간 제빵 외길을 걸어온 제과 전문기업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1986년 출범 이후 혁신적인 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베이커리 업계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1997년 이후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 대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품종·고품질의 제품 생산 △세련된 매장 분위기와 서비스 △넓은 카페형 공간 △차별화된 프로모션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SPC가 이보다 더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식품안전관리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평소 “빵을 수백만 개 만들어도 소비자는 빵 한 개를 산다. 한 개라도 좋지 못한 빵이 나오면 그것을 사먹는 사람은 우리를 불신하게 된다”고 강조해왔다. ‘품질’과 ‘식품안전’이 생명이란 얘기다.

허 회장의 강조에 따라 SPC그룹은 과학적인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전 사업장에 식품위해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위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원료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별 원료별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해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국내외 기준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평가를 통해 위해 요소 상시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PC그룹 식품안전관리의 핵심은 2005년 설립된 SPC 식품안전센터다. 60여명의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안전센터는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안전에 대한 지도 점검 검사 관리 교육 연구 및 시스템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PC 식품안전센터는 또 그룹 내 60여 사업장 및 7000여 직·가맹 점포와 300여개 협력업체에 대해 연간 2만9000회 이상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시 제품 환경 작업자 위생에 대해 연 1만4000여건의 분석 평가를 실시, 현장의 위생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SPC그룹은 2008년 4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각 사 대표 및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식품안전회의’를 운영, 식품안전업무를 실무 차원에서 경영 차원으로 승격시켜 통합적인 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표준 구축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SPC그룹의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들은 월 1회 위생안전을 점검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위생안전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되면 ‘클린 숍(Clean shop)’ 인증패를 수여하고 포상한다”며 “식품안전관리를 독려하는 각종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