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쿠쿠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0만4000원)보다 99.03% 뛰었다. 이날 쿠쿠전자의 시가총액은 2조29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106위에 올라섰다. 앞으로 주가가 12%가량 더 오르면 시총 100위권 ‘대형주’ 입성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쿠쿠전자는 1978년 설립된 전기밥솥 전문업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499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51억원, 순이익은 512억원이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약 70%를 점유한 1위 업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 공모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5배로 경쟁사 주가나 실적을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많아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했다”며 “국내에서는 고가 제품인 유도가열압력밥솥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올해 중국향 매출도 작년보다 6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수기 등 렌털(임대)사업 부문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7% 늘어난 163억원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고가품 기준 ‘코끼리밥솥’으로 유명한 일본 조지루시에 비해 제품 가격이 절반 수준인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쿠전자 상장 전 동반 급등했던 다른 밥솥주는 하락했다. 리홈쿠첸은 6.61% 떨어졌고, PN풍년은 13.65% 급락했다. 리홈쿠첸의 대주주라는 이유로 같이 올랐던 부산방직도 5.09%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