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 1공장 가동 중단

포스코는 7일 1989년 설립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강(STS) 1제강공장이 지난달 31일 공장 합리화 정책에 따라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24년11개월 만이다.

이 공장은 1970~1980년대 스테인리스강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가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슬래브 등을 만드는 시스템을 일체형(일관제철)으로 설립한 것이다. 이후 포스코는 STS 2·3·4제강공장과 연 80만t 생산이 가능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강공장 등을 더 지었다. 현재 포스코는 한국과 중국에서 연 250만t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제조회사다.

1제강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스테인리스강의 규모는 총 1400만t에 이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제강 부문의 합리화를 위해 오래된 1공장의 문을 닫는 것”이라며 “관련 직원들은 다른 공장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공장의 수명이 곧 다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4공장을 준공했고, 개·보수 중인 2공장의 생산 용량도 일부 증가할 예정이어서 총 스테인리스강 생산 규모는 종전과 다름 없이 연 250만t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