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첫 인사…親李 사무총장·親朴 최고위원
새누리당은 7일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 지명직 최고위원에 재선의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인선을 실시했다.

이 사무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대표가 2010~2011년 원내대표 시절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춰 김 대표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핵심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이 최고위원은 ‘호남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 임명은 새누리당의 향후 호남 진출전략과 현 지도부에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특별한 친박 인사가 없는 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은 아직 공석으로 남겨뒀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1 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변인에는 친이계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과 대구 북갑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이 임명됐다.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여의도연구원장과 제2사무부총장 인사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친이계 등 비주류가 대거 발탁됐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 강 사무부총장, 김 대변인,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에 임명된 정미경 의원 등이 친이계다. 다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이진복 의원, 유임된 박 대변인 등은 김 대표의 측근인 동시에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또한 서 최고위원의 측근인 노철래 의원이 중앙연수원장에 임명되는 등 전체적인 균형은 갖췄다는 시각도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