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KLPGA투어…美·日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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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 총상금 171억…7억이상 대회 6개로 '껑충'
메트라이프·한경챔피언십 등 '초특급 대회' 줄이어
신지애가 7승 올려 번 상금…김효주, 3승만에 추월
메트라이프·한경챔피언십 등 '초특급 대회' 줄이어
신지애가 7승 올려 번 상금…김효주, 3승만에 추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총상금 7억원 이상의 ‘초특급 대회’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어났고 상금왕의 획득 상금도 배 이상 불어났다. 미국 일본 등 과거 ‘메이저 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의 획득 상금과 국내 선수들의 획득 상금이 비슷해지고 있다.
○총상금 7억원 이상 대회 두 배로 늘어
올해 두드러진 판도 변화는 총상금 7억원의 ‘초특급 대회’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6개로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총상금 7억원 이상 대회는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7억원), KB국민은행STAR챔피언십(7억원) 등 3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기존의 3개 대회에 하이트챔피언십(8억원), 채리티하이원리조트오픈(8억원),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7억원) 등 3개 대회가 합류했다.
‘초특급 대회’는 2008년 창설된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이 총상금을 8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처음 탄생했다. 이어 2010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이 총상금을 7억원으로 증액한 데 이어 KB국민은행STAR챔피언십도 7억원으로 상금을 높였다. 2011년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이 사라지는 대신 총상금 10억원짜리 한화금융클래식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효주 3승만에 신지애 7승 상금 추월
초특급 대회가 늘면서 김효주(19·롯데)가 올해 열리는 대회의 절반인 13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7억7017만원을 획득, 2008년 신지애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7억6518만원)을 돌파했다. 김효주는 3승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신지애는 2008년 15개 대회에서 7승을 올렸다. 통산 상금에서 김효주는 1년9개월29일 만에 12억3400만원을 쌓아 신지애가 2년6개월17일 만에 세운 통산 최단기간 상금 12억원 돌파 기록도 추월했다.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최근에는 한국에 남는 것이 낫다. 현재 미국 일본 한국 3대 투어에서 가장 상금을 많이 번 선수들과 획득 상금을 비교해보면 미국은 박인비 94만달러(9억7500만원), 일본은 안선주 8572만엔(8억6000만원)으로 김효주의 7억7017만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미국과 일본이 투어 경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입은 김효주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구자용 회장 취임 후 후원사 몰려
KLPGA투어의 판이 커진 배경에는 2012년 3월 취임한 구자용 KLPGA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 회장은 KLPGA가 회장 선출로 홍역을 앓으면서 위기에 빠져 있던 시절 모두가 꺼리던 회장직을 맡아 KLPGA투어를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투어’로 성장시켰다. 취임 후 3년간 총상금도 대폭 늘었다. 2011년 120억원에서 2012년 138억원, 2013년 151억원, 올해 171억원으로 역대 최다 상금 규모를 매년 경신했다. 대회 수도 2011년 20개에서 2012년 22개, 지난해 23개, 올해 27개로 늘어났다. 구 회장 취임 이후 대회 수는 7개 증가하고 총상금은 50억원 늘어난 셈이다.
대회 수는 내년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TV 중계권료로 SBS골프로부터 연 45억원씩 3년간 135억원을 받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올해 두드러진 판도 변화는 총상금 7억원의 ‘초특급 대회’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6개로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총상금 7억원 이상 대회는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7억원), KB국민은행STAR챔피언십(7억원) 등 3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기존의 3개 대회에 하이트챔피언십(8억원), 채리티하이원리조트오픈(8억원),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7억원) 등 3개 대회가 합류했다.
‘초특급 대회’는 2008년 창설된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이 총상금을 8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처음 탄생했다. 이어 2010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이 총상금을 7억원으로 증액한 데 이어 KB국민은행STAR챔피언십도 7억원으로 상금을 높였다. 2011년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이 사라지는 대신 총상금 10억원짜리 한화금융클래식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효주 3승만에 신지애 7승 상금 추월
초특급 대회가 늘면서 김효주(19·롯데)가 올해 열리는 대회의 절반인 13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7억7017만원을 획득, 2008년 신지애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7억6518만원)을 돌파했다. 김효주는 3승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신지애는 2008년 15개 대회에서 7승을 올렸다. 통산 상금에서 김효주는 1년9개월29일 만에 12억3400만원을 쌓아 신지애가 2년6개월17일 만에 세운 통산 최단기간 상금 12억원 돌파 기록도 추월했다.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최근에는 한국에 남는 것이 낫다. 현재 미국 일본 한국 3대 투어에서 가장 상금을 많이 번 선수들과 획득 상금을 비교해보면 미국은 박인비 94만달러(9억7500만원), 일본은 안선주 8572만엔(8억6000만원)으로 김효주의 7억7017만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미국과 일본이 투어 경비가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입은 김효주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구자용 회장 취임 후 후원사 몰려
KLPGA투어의 판이 커진 배경에는 2012년 3월 취임한 구자용 KLPGA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 회장은 KLPGA가 회장 선출로 홍역을 앓으면서 위기에 빠져 있던 시절 모두가 꺼리던 회장직을 맡아 KLPGA투어를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투어’로 성장시켰다. 취임 후 3년간 총상금도 대폭 늘었다. 2011년 120억원에서 2012년 138억원, 2013년 151억원, 올해 171억원으로 역대 최다 상금 규모를 매년 경신했다. 대회 수도 2011년 20개에서 2012년 22개, 지난해 23개, 올해 27개로 늘어났다. 구 회장 취임 이후 대회 수는 7개 증가하고 총상금은 50억원 늘어난 셈이다.
대회 수는 내년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TV 중계권료로 SBS골프로부터 연 45억원씩 3년간 135억원을 받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