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경제퀴즈 배틀 우승자인 조현상 씨(가운데)와 입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제8회 경제퀴즈 배틀 우승자인 조현상 씨(가운데)와 입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된 뒤 학교 외부에서 주는 상을 두 번 받았는데 모두 한경에서 주셨네요.”

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열린 ‘제8회 경제퀴즈 배틀’ 결선에서 우승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조현상 씨(한신대 경제학2)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경과의 인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씨는 지난 4월 시장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경제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활용한 차량 5부제 활성화 아이디어’로 장려상인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 받았다.

올초부터 모바일 한국경제신문인 ‘한경+’를 구독하고 있다는 조씨는 “대회 참가 신청을 하면서 자신은 있었지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꿈을 꾸는 것 같이 어리둥절하다”며 활짝 웃었다.

우승 소감과는 달리 조씨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다. 조씨가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중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집에 어머니가 보던 주식투자 관련 책이 있었어요. 우연히 들여다봤는데 신기하더라고요. 당시 생각에는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부모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얻어낸 조씨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결과도 좋았다. LG필립스LCD, NHN 등에 투자해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부모를 놀라게 했다.

주식투자를 위해 재무제표 읽는 법 등을 공부하기 시작한 조씨는 자연스럽게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학도 경제학과로 진학했다. 조씨의 목표는 한국은행 입사다. “무엇보다 경제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고요, 한국은행이 입사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경제퀴즈 배틀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제퀴즈 고수를 가린다. 산업부가 후원하고 교보생명·AK몰이 협찬하는 행사다. 이날 결선대회에선 1000여명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을 거쳐 올라온 50여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수여하는 2, 3등상은 정병천 씨(부경대3)와 김재환 군(부산외국어고2)이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1등 100만원, 2등 70만원, 3등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강희원(성균관대3) 김지환(부경대4) 이예주(민족사관고2) 이주진(부산대4) 전진현(충남대4) 정태경(아주대3) 조수연(성신여대3) 정화식(명지대4) 이정윤(경기대1) 고영욱(연세대3) 김상훈(숭실대3) 박성진(한국외국어대4) 성정민(김천고3) 손기준(고려대3) 이대희(김천고3) 임유민(이화여고3) 김준태(현대청운고1)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