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法개정안 부메랑?…올해 '배당 절벽' 걱정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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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적용, 올해 매력 없어…'우등형' 조건 충족기업 56곳뿐
올 5%, 2015년 5% 배당 늘리려한 기업
2015년 한번에 10%로 늘릴 가능성
올 5%, 2015년 5% 배당 늘리려한 기업
2015년 한번에 10%로 늘릴 가능성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주식시장에 ‘즉효’를 내고 있진 않다. 코스피지수는 세법개정안 발표 이후 오히려 떨어졌고 전통적인 고배당주 주가도 크게 술렁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당장이 아닌 2015년 사업연도 결산부터 배당세 인하 등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는 ‘배당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세제 감면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점도 투자자들 눈에 안든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액 비중)이 각각 시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으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우등형 배당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은 56곳에 불과하다. 이익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배당을 실시, 지속적으로 현 수준의 배당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런 업체들을 제외하면 투자할 만한 대상이 크게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56곳 중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는 한라비스테온공조와 조선내화 두 곳뿐이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시장 평균의 절반 이상 수준이지만 배당금이 30% 이상 급증, ‘노력형 배당 기업’에 포함된 상장사를 합해도 전체 상장사의 7%를 밑도는 118개사에 불과하다. 이들 상장사가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2015년까지 정부 기준을 꾸준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배당을 30% 늘린 데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배당증가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대거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직전 3개년 평균이 기준이라서 올해는 무리하게 배당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올해 5%, 내년에 5%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던 상장사는 올해는 전년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하고 내년에 한꺼번에 10% 배당을 높여 세금 혜택을 받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올해만 보면 배당 투자의 매력이 사라지게 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장사들이 올해와 내년의 예상 이익, 시장의 배당성향 변화 등을 모두 감안해 배당 전략을 짤 것”이라며 “변수는 많고 혜택이 부여되는 시점은 2015년 이후인 만큼 당분간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조진형 기자 click@hankyung.com
전문가들은 당장이 아닌 2015년 사업연도 결산부터 배당세 인하 등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는 ‘배당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세제 감면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점도 투자자들 눈에 안든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액 비중)이 각각 시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으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우등형 배당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은 56곳에 불과하다. 이익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배당을 실시, 지속적으로 현 수준의 배당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런 업체들을 제외하면 투자할 만한 대상이 크게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56곳 중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는 한라비스테온공조와 조선내화 두 곳뿐이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시장 평균의 절반 이상 수준이지만 배당금이 30% 이상 급증, ‘노력형 배당 기업’에 포함된 상장사를 합해도 전체 상장사의 7%를 밑도는 118개사에 불과하다. 이들 상장사가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2015년까지 정부 기준을 꾸준히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배당을 30% 늘린 데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배당증가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대거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직전 3개년 평균이 기준이라서 올해는 무리하게 배당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예컨대 올해 5%, 내년에 5% 배당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던 상장사는 올해는 전년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하고 내년에 한꺼번에 10% 배당을 높여 세금 혜택을 받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올해만 보면 배당 투자의 매력이 사라지게 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장사들이 올해와 내년의 예상 이익, 시장의 배당성향 변화 등을 모두 감안해 배당 전략을 짤 것”이라며 “변수는 많고 혜택이 부여되는 시점은 2015년 이후인 만큼 당분간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조진형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