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북부의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미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인 존 커비 해군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IS 반군이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 포격을 실시한 직후 미군이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의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는 선별적 공습안을 승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지 미국 국민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을 꺼려왔지만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이라크 주민 수천명이 살상될 위험에 놓이고 게다가 미국인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은 당분간 전면적 공습보다는 이라크의 상황을 주시하며 구체적 목표를 타격하는 선별적 공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지난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처음입니다.



이라크전은 지난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개시된 이후 9년간 지속되다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2011년 12월 공식 종결됐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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