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분할 상장한 한일이화서연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초가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24분 현재 신설회사인 한일이화는 시초가보다 3300원(11.38%) 급락한 2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존속회사인 서연은 시초가에서 가격제한폭(14.75%)까지 올라 1만2450원을 기록 중이다.

한일이화와 서연의 기준가격은 2만1150원이었다. 한일이화는 이보다 높은 2만9000원, 서연은 반토막 수준인 1만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분할상장하는 한일이화(사업회사)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이화는 자동차 도어와 시트 사업을 하는 한일이화와 지주회사격인 서연으로 이날 분할 상장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2014년 기준 사업회사의 매출은 2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166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140억원을 전망한다"며 "분할 후 평가가격인 2만1150원 기준으로 상장시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로, 주요 자동차 부품사 평균 9.4배와 비교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서연은 분할 직후에는 평가가격 대비 낮은 주당 순자산가치(NAV),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의 지분교환 필요성으로 사업회사와 비교시 관심에서 멀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앞으로 진행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기점으로 사업회사 지분 추가획득에 따른 순자산가치 상승과 지주회사 전환 이후 높은 배당 가능성 등이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