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악재에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까지 최근 사흘 연속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33% 내린 9,009.32로 거래를 마쳤다.

DAX 30지수는 장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9,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에 상승하면서 이 선을 다시 넘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0.45% 하락한 6,567.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05% 떨어진 4,147.81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6% 내린 3,008.08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이라크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이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서방 제재로 유럽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농산물과 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로 EU가 입게 될 손실은 120억 유로(약 16조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종목별로는 통신업체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독일에서는 도이치텔레콤이 2.46%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영국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은 2.18%, 프랑스 이동통신사인 오랑주도 1.82% 각각 떨어졌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