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휴일을 맞아 서울 목동 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사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10일 휴일을 맞아 서울 목동 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사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배급사 CJ E&M은 ‘명량’이 10일 오전 개봉한 지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괴물’이 21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이로써 ‘명량’은 한국 영화로는 10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개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이어 두 번째다.

10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가 한 해에 두 편 이상 나온 건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흥행몰이한 2012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명량’은 역대 최단 기간 200만명(3일)을 돌파한 것을 비롯해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명(11일)을 돌파했다. 또한 개봉일 최다 관객 수(68만명), 평일 최다 관객 수(125만명) 기록을 세 차례나 경신했다. 사상 처음으로 하루 100만 관객 시대도 열었다.

1000만명 영화는 ‘아바타’(1362만명), ‘괴물’(1301만명), ‘도둑들’(1298만명), ‘7번방의 선물’(1281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해운대’(1145만명), ‘변호인’(1137만명), ‘실미도’(1108만명), ‘겨울왕국’(1029만명) 등 12편으로 늘어났다.

배급사별로는 국내의 쇼박스와 CJ E&M이 3편씩, 시네마서비스와 NEW가 2편씩이며 디즈니와 폭스 등 직배사가 1편씩 ‘1000만명 영화’를 보유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