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내려진 '품질 비상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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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하나까지 신경 쓰라" 정명철 사장 주문
해외법인 돌며 신뢰회복 강조
해외법인 돌며 신뢰회복 강조
현대모비스에 ‘최고품질 확보’ 비상령이 내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사활을 걸고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GM 등이 잇따른 부품 결함 문제로 지속적으로 리콜을 발표한 뒤 소비자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을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명철 사장은 국내외 전 사업장을 돌며 “나사 하나까지 문제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5개월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현대모비스 법인을 직접 방문해 품질 향상과 기초역량 강화를 지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모듈화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다. 모듈은 개별 부품을 운전석, 섀시, 도어, 시트 등 6~7개 덩어리로 묶은 중간 단계의 부품 결합체를 말한다. 2만개에 달하는 부품을 따로 부착하는 것보다 완성차 조립이 쉬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생산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만에 하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 직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모듈을 공급하는 우리에게 1차 책임이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등의 해외 공장에서 조금이라도 품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잠을 자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사장이 올해 3월 첫 출장지로 미국과 중국 공장을 택한 것도 에어백 결함 등의 문제로 글로벌 메이커들이 연이어 리콜에 나서며 품질 점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법인장에게 “완벽한 품질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뒤 중국 톈진공장을 찾아 전면적인 생산라인 조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에도 힘쏟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3~7월 미국과 중국, 유럽, 중동 등 해외법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와 인도 하이데라바드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늘리고 새로운 건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명철 사장은 국내외 전 사업장을 돌며 “나사 하나까지 문제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5개월간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현대모비스 법인을 직접 방문해 품질 향상과 기초역량 강화를 지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모듈화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다. 모듈은 개별 부품을 운전석, 섀시, 도어, 시트 등 6~7개 덩어리로 묶은 중간 단계의 부품 결합체를 말한다. 2만개에 달하는 부품을 따로 부착하는 것보다 완성차 조립이 쉬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생산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만에 하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 직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모듈을 공급하는 우리에게 1차 책임이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등의 해외 공장에서 조금이라도 품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잠을 자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사장이 올해 3월 첫 출장지로 미국과 중국 공장을 택한 것도 에어백 결함 등의 문제로 글로벌 메이커들이 연이어 리콜에 나서며 품질 점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법인장에게 “완벽한 품질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뒤 중국 톈진공장을 찾아 전면적인 생산라인 조정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에도 힘쏟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3~7월 미국과 중국, 유럽, 중동 등 해외법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국 디트로이트연구소와 인도 하이데라바드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늘리고 새로운 건물로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