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10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영화를 관람했거나 관람할 예정이며 박지원·전병헌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중진들도 영화에 대한 소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시민들과 명량을 관람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9일 출입기자들과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다. 김무성 대표도 13일 출입기자들과 명량을 관람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단체관람보다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뒤 소감을 SNS 등에 올리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9일 트위터에 “이순신 장군께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라고 하셨습니다. 백성의 지지를 받아야 승리합니다”고 썼다. 전병헌 의원은 5일 블로그에 “영화 ‘명량’을 보고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 생즉사’를 말하지만 우리가 혁명적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2016년 총선이 끝나고 또 위안이 될 영화를 보고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태훈/고재연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