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速 성장서 中高速 성장으로 제조업서 서비스로 구조변화
과학기술 혁신이 성장동력…과거보다 커진 경제 불확실성
< '신창타이'(新常態) : ·새로운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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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타이는 미국 자산운용사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였던 엘 에리언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미국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신조어 ‘뉴노멀(New Normal)’의 중국판이다. 경제의 표준 또는 정상 상태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허난성의 한 마을을 시찰하던 자리에서 이 용어를 처음 썼다. 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중요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자신감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이제 신창타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모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서구 언론은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을 “금융위기 직후와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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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조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소득격차 확대에서 축소 등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도 중국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인민일보는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도 노동력 자본 등 생산요소에서 과학기술혁신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신창타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라고 인민일보는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부각된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버블 등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한수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장은 “올 들어 중국 정부가 특정 분야를 타깃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구사한 것은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신창타이는 앞으로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해하는 데 핵심 개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