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해 카카오의 결제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최준근 연구원은 "지난 달 카카오의 결제 시장 진출 뉴스 이후 결제 관련 상장업체 주가는 평균 20% 이상 급락했다"며 "카카오의 거대한 국내 가입자를 감안할 때 이들의 시장 진출은 한국사이버 결제와 같은 신용카드 결제대행업체(PG)들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간편결제(가칭) 서비스는 빠르면 3분기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카
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제공하게 되며, LG CNS가 결제 솔루션을 담당한다. 주요 특징은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결제시 비밀번호 만을 통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 간편결제의 빠른 시장 진입시 한국사이버결제 결제금액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전망 변경은 향후 추이를 확인한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존 PG업체들의 기술 안정성과 대규모 거래에 따른 수수료 원가 우위를 감안해야 한다"며 "카카오 가맹점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