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11첩 필사본의 대동여지도 일부를 최근 수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도는 세로×가로 각 60×215㎝인 대형으로, 전체 22첩인 목판본 대동여지도의 17층과 18층(경상도와 전라도의 중·북부)을 합해 그린 구조다.

표지에는 '大東輿地圖'(대동여지도)라는 이름 옆에 작은 글씨로 '二'(이)라는 글자를 적었다.

보통 대동여지도라고 하면 1861년에 제작된 22첩의 목판본이다.

하지만 김정호는 그 완성에 앞서 1850년대에 14첩 필사본, 18첩 필사본 대동여지도, 23첩 필사본 동여도를 제작했다. 이를 토대로 만든 최종본이 1861년 목판본 대동여지도다.

도서관은 "이번에 수집한 11첩 필사본 대동여지도 일부도 김정호가 22첩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기 전에 실험적으로 만든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학계의 면밀한 연구를 통해 김정호와 그의 지도 제작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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