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삼 김명자 대표 "자연발효한 홍삼酒, 중국서 더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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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女成(여성성공)시대
주부로 살다 마흔넷 창업…개발 2년간 매일 술 마셔
1년 발효로 유효성분 4배…한류 바람타고 건강주 인기
주부로 살다 마흔넷 창업…개발 2년간 매일 술 마셔
1년 발효로 유효성분 4배…한류 바람타고 건강주 인기
그는 ‘인삼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삼 농사를 지었다. 어려서부터 인삼과 함께했다. 인삼이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던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마흔넷의 나이로 ‘자연과 인삼’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렸다. 창업 아이템은 인삼을 쪄서 만든 ‘홍삼’이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 2012년 ‘홍삼명주’를 내놓았다. 김명자 자연과 인삼 대표(53) 얘기다.
○세계 최초의 홍삼 발효주 내놔
홍삼명주는 1년간 발효시켜 만든 세계 최초의 ‘홍삼 발효주’다. 개발에 매달렸던 지난 2년간 그는 매일 술에 취해 살았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산 건강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와인이 포도를 수확한 해의 기후와 포도 품종 등에 따라 맛이 다른 것처럼 홍삼명주도 1년 동안 완전히 발효시키다 보니 맛이 조금씩 다르다”며 “술의 도수는 14도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자연 발효로만 술을 만든다.
그는 “홍삼의 좋은 성분이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며 혈액순환, 면역력 증대 등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숙취 증상이 없어 술에 약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건강주’라는 얘기다.
375mL 용량 한 병에 1만9000원이다. 김 대표는 “만드는 데만 1년이 걸리다 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명주란 이름은 ‘마시면 밝아지는 홍삼 술’이라는 뜻으로 그가 직접 지었다. 첫맛은 시고 떫어 홍삼 특유의 강한 향이 나지만 입에 머금고 있으면 단맛이 느껴진다.
김 대표는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곁들이면 음식 맛을 돋운다”며 “취침 전에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삼의 특성 때문에 몸이 찬 사람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도 했다.
○중국서 ‘한국산 건강주’로 인기
창업 초기 김 대표는 주한미군에 홍삼으로 만든 건강식품과 즉석제품 등을 납품했다. 한때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했으나 정관장 등 굵직한 홍삼 브랜드에 밀려 성과를 보지 못했다.
홍삼명주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건강주라는 인식에 한류 열풍이 맞물리면서 찾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 정부로부터 위생 허가를 받고 주요 도시를 다니며 영업을 뛰고 있다. KOTRA의 도움도 받았다.
최근엔 인천공항과 인천 여객항 면세점, 코레일 대전역사 등에 입점했다. 국내 유통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김 대표는 “지금은 직원이 두 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지만 ‘건강주 전문업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세계 최초의 홍삼 발효주 내놔
홍삼명주는 1년간 발효시켜 만든 세계 최초의 ‘홍삼 발효주’다. 개발에 매달렸던 지난 2년간 그는 매일 술에 취해 살았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산 건강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와인이 포도를 수확한 해의 기후와 포도 품종 등에 따라 맛이 다른 것처럼 홍삼명주도 1년 동안 완전히 발효시키다 보니 맛이 조금씩 다르다”며 “술의 도수는 14도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자연 발효로만 술을 만든다.
그는 “홍삼의 좋은 성분이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며 혈액순환, 면역력 증대 등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숙취 증상이 없어 술에 약한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건강주’라는 얘기다.
375mL 용량 한 병에 1만9000원이다. 김 대표는 “만드는 데만 1년이 걸리다 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명주란 이름은 ‘마시면 밝아지는 홍삼 술’이라는 뜻으로 그가 직접 지었다. 첫맛은 시고 떫어 홍삼 특유의 강한 향이 나지만 입에 머금고 있으면 단맛이 느껴진다.
김 대표는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곁들이면 음식 맛을 돋운다”며 “취침 전에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삼의 특성 때문에 몸이 찬 사람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도 했다.
○중국서 ‘한국산 건강주’로 인기
창업 초기 김 대표는 주한미군에 홍삼으로 만든 건강식품과 즉석제품 등을 납품했다. 한때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했으나 정관장 등 굵직한 홍삼 브랜드에 밀려 성과를 보지 못했다.
홍삼명주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건강주라는 인식에 한류 열풍이 맞물리면서 찾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 정부로부터 위생 허가를 받고 주요 도시를 다니며 영업을 뛰고 있다. KOTRA의 도움도 받았다.
최근엔 인천공항과 인천 여객항 면세점, 코레일 대전역사 등에 입점했다. 국내 유통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김 대표는 “지금은 직원이 두 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지만 ‘건강주 전문업체’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