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와인'이 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와인업체들이 교황 및 천주교 관련 와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한국 천주교의 공식 미사주인 ‘마주앙’ 스페셜 패키지를 11일 출시했다. 마주앙은 경북 경산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해 만든 국산 와인이다. 2009년 출시한 지 32년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번에 나온 스페셜 패키지에는 마주앙 와인 한 병과 오프너가 들어 있다. 가격은 레드와인 세트 1만5000원, 화이트와인 세트 1만2000원이다.

와인 수입사들은 역대 교황과 관련이 깊은 와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교황의 와인’이라고 불리는 ‘샤토뇌프 뒤 파프’(교황의 새로운 성)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1308년 프랑스 왕이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이전시킨 뒤 해당 지역을 이렇게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다. 아영FBC는 ‘샤푸티에 샤토네프 뒤 파프 라 베르나르딘’을, 레뱅드매일은 ‘들라스 샤토뇌프 뒤 파프’를 각각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레뱅드매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인 ‘알타 비스타 클래식 토론테스’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르헨티나 고유의 포도 품종인 토론테스 품종을 담은 것으로 복숭아와 살구향이 나는 제품이다.

아영FBC는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의 대표 와인 ‘디세뇨 말베크’ 알리기에 나섰다.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헌정됐던 ‘아사 크리안사’, 교황청에 납품됐던 ‘빌라 안티노리 로소’ 등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수입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